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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배우 에드워드 노튼, 알고 보니 포카혼타스 12대 손자

미국 배우 에드워드 노튼이 포카혼타스의 후손으로 밝혀졌다.노튼은 3일(한국시간) 방송된 미국 PBS의 역사 프로그램 ‘당신의 뿌리를 찾아서’(Finding Your Roots)에 출연해 족보를 확인했다.노튼의 조상으로 알려진 포카혼타스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영국 정착민 간의 평화 관계에 기여한 인물이다. 노튼은 포카혼타스의 12대 후손이다.노트은 이 방송에서 어린 시절 자신이 포카혼타스와 영국 출신 정착민 존 롤프의 후손이란 이야기를 듣고 자랐으나 “소문에 불과해 치부해 왔다”고 털어놨다.하지만 프로그램 진행자인 역사학자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는 “포카혼타스는 정말로 당신의 12대조 할머니가 맞다”고 확인했다. 서류를 찾아보면 노튼과 12대 조부모 존 롤프와 포카혼타스 간의 관계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노튼의 선대 할머니로 알려진 포카혼타스는 1596년 미국 동부지역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연합체를 지배하는 추장의 딸로 태어났다. 1614년 4월 5일 버지니아주 제임스타운에서 농장주였던 롤프와 결혼식을 올렸다. 원주민이자 영어를 구사하고 기독교이던 포카혼타스는 1616년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 사교계의 유명인사가 됐다. 하지만 3년 뒤 귀국을 앞두고 잉글랜드 레이브젠드에서 병사했다. 남편 롤프도 1622년 3월 사망했다. 부부 사이에는 1615년 출생한 아들 토머스가 있었는데 바로 노튼의 조상이라는 설명이다. 노튼은 이 프로그램에서 조상 중 한 명이 55세 남성과 37세 여성, 4∼10살 소녀 5명으로 구성된 흑인 일가족을 노예로 소유했던 사실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노튼은 “8세 노예 문구를 읽었을 때 그저 죽고 싶었다. 이건 이 나라의 역사에 대한 심판이며 맞서 싸워야만 할 일”이라고 말했다.포카혼타스는 원주민에 붙들려 처형될 신세였던 영국 탐험가 존 스미스의 목숨을 구한 전설로 유명하다. 이 이야기는 디즈니가 1995년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 영화화했다. 다만 애니는 포카혼타스와 스미스의 로맨스를 다뤘는데 실제로는 사실과 거리가 먼 내용이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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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 탈락’ 환호하던 이란 남성, 보안군 총격에 사망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 패해 카타르 올림픽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이에 환호하던 이란 남성이 보안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영국 매체는 메헤란 사마크(27)가 전날 이란 길란주 반다르 안잘리에서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 패한 데 대해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기뻐하다 보안군에게 사살당했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사마크는 미국과 경기에서 이란 축구대표팀이 패배한 후 보안군의 직접적인 표적이 돼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IHR에 따르면 지난 9월 22세 여성 마흐사아미니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숨진 것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산한 반정부시위에서 이란 보안군의 손에 살해된 사람은 어린이 60명, 여성 29명을 포함해 448명에 달한다. 인권단체 이란인권센터(CHRI)도 사마크가 이란의 패배를 축하하다 보안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30일 테헤란에서 열린 사마크의 장례식에서 추모객들이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 구호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겨냥한 이란 반정부 시위대의 구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사마크는 이날 미국전에서 뛴 이란 미드필더 사이드 에자톨리히와 유소년 축구팀으로 인연을 맺어온 사이다. 에자톨리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소년 축구팀에서 사마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 어린 시절 친구, 어젯밤 쓰라린 패배 이후 들려온 네 사망 소식은 내 마음에 불을 지폈다”고 애도하며 비통함을 드러냈다. 그는 사마크의 사망 정황을 언급하지 않은 채 “언젠가는 가면이 벗겨지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 우리 조국이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다”고 분개했다. 이날 이란 대표팀이 숙적인 미국에 패배하자 이란 반정부 시위대는 반다르 안잘리를 비롯해 수도 테헤란과 ‘히잡 시위’ 확산의 시발점인 북부 쿠르디스탄주사케즈 등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 현장을 담은 영상들도 온라인상에 화제를 모으며 급속도로 퍼졌다. 상당수 이란인은 이란 대표팀이 이란 정권을 대변한다고 보고 이번 월드컵에서 이란 대표팀에 대한 응원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정치적 앙숙인 미국과 이란의 이날 경기는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 통상적인 보안 요원에 더해 경찰력까지 배치되는 등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란 응원단 사이에서는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의 대표 구호인 ‘여성, 삶, 자유’(Women Life Freedom) 등이 터져 나왔고, ‘마흐사 아미니’ 이름의 피켓을 들었다가 관계자에게 제지를 받는 상황 등도 목격됐다고 BBC는 전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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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하고도 당당한 사회 운동가..."대의 위해 했으면 범죄 아냐"

"대의를 위해 규칙을 어기는 건 범죄가 아니다." 경기장 난입으로 논란을 빚었던 축구 팬 마리오 페리(35)가 반성 대신 자신의 메시지를 한 번 더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경기 도중 잠시 중단됐다. 한 관중이 난입했던 탓이다. CNN은 이날 경기 후반전이 시작되고 몇 분 후 한 남성이 기습적으로 난입해 무지개 무늬의 깃발을 들고 달렸다고 전했다. 무지개 무늬는 이번 월드컵을 두고 금지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성 소수자를 비롯해 다양성을 의미하지만,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상황에서 이 메시지가 정치적일 수 있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사용을 금지했다. 카타르는 남성 간 동성연애를 하다 적발되면 최고 3년의 징역형에 처하는 등 성 소수자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 러브' 완장을 통해 이들과 연대를 드러내려 했던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 유럽 대표팀들의 주장들 역시 FIFA에 의해 제지당했다. 난입한 페리는 이탈리아 국적의 인권 운동가다. 페리는 이날 셔츠 앞면과 뒷면에 각각 '우크라이나를 구하라', '이란 여성에게 경의를'이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적고 경기장을 누볐다. 이란과 우크라이나는 모두 현재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국가들이다. 이란에서는 22세 여대생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고, 현재까지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러시아에 드론 등을 지원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페리는 난입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경기장 안전 요원들에게 잠시 쫓기다 곧바로 붙잡혀 끌려나갔다. 한바탕 소동이 마무리됐지만, 페리는 반성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나는 구금되지 않았다. 현재 자유로운 상태"라고 전하며 "축구장에서 내 마지막 질주를 했다"고 썼다. 반성보다는 자신의 메시지를 한 번 더 강조했다. 페리는 "여성이 존중받지 못하고, 또 다른 고통을 받는 친구들이 있는 이란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무지개 완장을 금지한 FIFA가 나를 막을 수는 없다는 걸, 로빈 훗처럼 표현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를 구해야 한다. 나는 키이우에서 1개월 동안 지내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고통받는 걸 봤다"며 "대의를 위해 규칙을 어기는 건, 절대 범죄가 아니다"라고 썼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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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존중·포용’ 외친 월드컵, 뒤에서는 혹사·인권 침해 논란

개막식의 메시지는 허상에 불과했을까. 한국시간으로 20일 밤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인류·존중·포용'이었다. 배우 모건 프리먼의 내레이션으로 개막식이 시작됐다. 먼저 카타르 문화를 상징하는 낙타와 중동풍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등장해 걸프 지역에 살았던 아르다 민족의 민속 무용을 펼쳤다. 이후 월드컵 마스코트 '라이브'가 경기장 상공에서 날아오듯 등장해 대회 공식 주제가와 함께 관중에게 인사했다. '대한민국' 구호를 포함해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의 모국어로 된 응원 구호와 각 나라의 유니폼을 상징하는 인형들이 등장해 어우러져 춤을 췄다. 메인 무대는 아시아 최고 아티스트로 자리 잡은 BTS 멤버인 정국의 공연이었다. 정국은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를 불러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어 가사에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자 카타르 가수 파하드 알 쿠바아시가 무대로 나와 정국과 함께 하모니를 이뤘다. 인류와 포용을 외쳤지만, 이번 대회는 시작하기 전부터 인권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21일 “주최 측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노점을 운영하기 위해 200명 이상의 이주 노동자들을 고용했다. 이들은 업무를 배정받기 위해 대기하는 7시간 동안 음식, 물, 화장실 없이 방치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부분 인도 출신의 남성들인 이들은 55일 동안 하루에 한 끼 식사와 총 1000달러(135만원) 미만의 수당을 제안받고 계약했다. 이들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동안 고용된 저임금 노동자의 일부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는 "카타르와 걸프만의 다른 지역에서 온 저임금 노동자들이 대회 준비를 도맡아왔다"며 "인권 단체들은 '2000억 달러를 들여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기간 수천 명의 이주 노동자가 부상과 더위 등 건강상의 문제로 사망했다'고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도 "카타르가 10년 전 월드컵 유치권을 획득한 이후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에서 온 6500명 이상의 이주 노동자들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 문제 외에도 이번 월드컵에는 정치·사회적 문제가 복잡하게 엮여 있다. 21일 열린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정치적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 일부 유럽 팀의 주장들은 성소수자 차별을 반대하는 ‘원 러브’ 완장을 차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정치적 메시지를 제한하는 FIFA와 갈등을 빚었지만, 케인 등은 "벌금을 내더라도 차겠다"며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이란의 메시지는 더 강하다. 주장 에란 하지사피는 기자회견에서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9월 중순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대 여성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한 게 시발점이었다. 해당 여성이 심한 구타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으나 당국은 부인했다. 이후 시위가 번졌고,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도 속출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 등은 시위 사망자가 46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체포된 인원만 1만 6000여 명에 이른다. 하지사피는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조국의 상황을, 그리고 우리 국민은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무엇보다 이란의 (희생자)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 선수들도 희생된 이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우리가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 지지한다는 것, 그리고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1 15:32
사회

안성 물류창고 신축 현장서 추락사고..노동자 5명 사상

21일 경기도 안성시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경기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에 있는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건물 4층에서 시멘트 타설 작업 중 바닥 일부가 3층으로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이후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30대 중국인 남성 2명이 숨지고, 30대 중국인 여성 1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심정지 환자 외 또 다른 부상자인 40대 우즈베키스탄인 남성 1명과 50대 중국인 남성 1명은 각각 두부 외상과 늑골 다발성 골절 등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심정지 환자 3명 중 1명이 사망하고, 다른 2명은 자발순환회복(ROSC)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발순환회복 중이던 1명이 병원에서 끝내 숨지면서 이 사고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자발순환회복이란 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를 말한다. 심폐소생술(CPR) 등을 받은 자발순환회복 단계에 접어든 남은 심정지 환자 1명의 경우 소생 가능성이 있지만, 부상 정도가 심각해 앞으로의 치료 상황 등을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급파해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붕괴 원인을 파악하고자 설계도서 등에 따른 시공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콘크리트 초기 양생(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고 충격을 받거나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 기준 준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부는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도 착수했다.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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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Hello, 헬스] 암과 징후들…②흔하고 치명적인 대장암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 2위와 암 사망률 3위로 한국인에 흔한 암이자 치명적 암이다. 그런데도 대장암 환자는 줄기는커녕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 등으로 계속 증가세다. 대장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어려워 치료도 힘들다. 그러나 조기에 진단하면 90% 이상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외과 김형욱 교수는 “대장암은 최근 10여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처음으로 위암에 의한 사망자 수보다 높아져 폐암·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며 “하지만 조기에 진단되면 1기인 경우 90% 이상, 2기 7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주위로 임파선 전이가 있는 3기의 경우에도 50%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의 조기 진단 중요성과 여러 징후에 대해 김형욱 교수에게 자세히 들어봤다. “정상 식사·배변해도 위험 있어” -대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데. “대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정상적인 식생활과 배변을 한다고 해서 대장암의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증상이 발생한 후에 진단이 된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 시 좋은 점은. “초기의 대장암은 수술적 치료 외에도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더라도 조기에 치료를 받을수록 완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또 대장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개복수술 외에도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최소침습수술이란. “과거 복부를 크게 절개해 종양을 절제하는 개복 수술과는 달리, 최소침습수술은 복부에 0.5~1.5cm 크기의 작은 구멍으로 복강경 카메라와 다른 여러 복강경 수술 기구를 삽입해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종양의 크기, 병기(진행 정도) 등에 따라 작은 구멍의 수와 절제된 종양을 배 밖으로 꺼내기 위한 절개창(상처)의 크기는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 최소침습수술의 장점은 절개창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뛰어나며,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도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 또 수술에 따른 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여 수술에 따른 면역기능의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면역기능의 저하는 수술 후 암의 재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변습관 변화 시 꼭 의심해야…자가진단보다는 주기적 검사를”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고 해도 의심해봐야 할 징후가 있다면. “대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병기가 진행된 후에는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이 발생한다. 우측 대장암인 경우 설사, 소화 불량, 복부 팽만, 복통, 빈혈에 따른 증상, 체중 감소, 근력 감소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대부분이며, 진행된 경우에는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좌측 대장암은 배변습관의 변화, 변비, 혈변이나 점액변, 장폐색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직장암의 경우 변비 혹은 설사, 혈변, 배변 후 잔변감, 배변시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 자신이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은. “평소보다 배변 횟수가 늘거나 변비가 발생하는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 대변에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거나 변이 가늘어지는 경우, 배변 후에도 변이 차 있는 증상, 가스가 찬 것 같은 증상, 원인 모를 빈혈이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으며 대장암을 꼭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자가진단으로는 대장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없으며, 증상에 따른 자가진단을 고수하다가는 대장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50세 이상의 남녀에게 대장내시경검사를 5~10년 주기로 권하고 있다. 대장암 국가 암 건진 프로그램은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1년 주기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상이 발견될 경우 대장이중조영검사나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유전성(가족력)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대장 용종 등의 고위험군인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 검진의 시작 시기와 주기를 상의해야 한다.” “1기 90% 이상 완치 기대…치료법 지속 발전” -대장암을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들은. “가족 중 대장암이나 용종의 병력이 있거나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의 가족력이 있으면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높다. 따라서 이런 종양의 가족력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대장 용종 등의 고위험군인 경우 전문가와 상의해 검진의 시작 시기와 주기를 상의해야 한다.” -평소 대장암 예방을 위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대장암의 발생 원인으로는 환경 및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 우선 환경적 요인으로 특히 음식물 섭취와 관련된 많은 연구가 있으나 현재까지도 그 명확한 답을 내리기 힘들다.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장암의 약 5%는 유전성 대장암으로 판단되며, 여러 명의 대장암 가족력 등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약 20% 정도로 생각된다. 나머지는 식생활이나 생활방식 등의 환경적인 복합요인들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고섬유질의 과일이나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동물성 지방과 붉은색 육류의 섭취가 적으면 대장암의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육류를 굽거나 튀겨서 자주 섭취할 경우에는 대장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최근 동물성 지방 외에 트랜스 지방산의 위험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운동 부족은 대장암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비만은 남성과 폐경 전 여성의 대장암 증가와 연관돼 있다. 또 음주와 흡연 역시 대장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환경적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나 그 가족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2017년에 사망한 사람 중에 약 28%는 암으로 사망했다. 특히 대장암은 최근 10여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7년에는 처음으로 위암에 의한 사망자 수보다 높아져 폐암·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대장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1기인 경우 90% 이상, 2기인 경우 7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주위로 임파선 전이가 있는 3기의 경우에도 50%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의학과 의료기술은 최근까지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대장암의 치료도 지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어 두려움은 내려놓고 전문가들과 상의해 올바른 진료와 치료를 받길 바란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1.19 07:00
축구

이탈리아·일본 축구리그도 타격…세계 스포츠 덮친 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스포츠계를 덮치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가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중국과 가까운 아시아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전 2경기가 연기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FC)도 차질을 빚었다. 중국 원정은 취소됐고, 중국 팀과 상대하는 홈 팀의 일정은 미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일본의 고민이 깊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J리그 사무국이 리그 중단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선수와 구단 직원 등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리그 일정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관중 가운데 확진자가 나올 경우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소화하거나 일정을 잠정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포함됐다. J리그는 지난 22일 이미 개막전을 치른 상황이다. 북한 역시 오는 4월 예정된 평양 국제마라톤대회를 전면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북한의 국경 폐쇄 조치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동까지 타격은 이어졌다. 이란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24일부터 10일 동안 이란 내 축구 경기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 행사를 전면 금지한다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넘어갔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국가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베네토주에서 사는 70대 남성과 롬바르디주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등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상황이 심각해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망자가 발생한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에서 열리는 모든 스포츠 일정 연기를 결정한 상태다. 또 이탈리아 각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일부 경기가 연기됐다. 세리에 A 명문구단인 인터밀란은 밀라노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23일 열릴 예정이던 25라운드 삼프도리아와 경기를 연기했다. 세리에 A 사무국은 이 경기와 함께 23일 경기 3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세리에 A뿐 아니라 세리에 B(2부리그)를 비롯한 아마추어 경기 등 40여 경기가 연기됐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2.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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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파브리병 환자들의 현실 "'의사요한'보다 더 드라마틱"… 홍그루 교수

"치료를 해달라는 게 아닙니다. 아이 엄마, 누나처럼 병명도 모르고 죽을까 그럽니다. 도대체 어떤 병이 이리도 가혹하단 말입니까?"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메디컬 드라마 '의사요한'의 한 장면이다.극 중 교도소 재소자는 손과 발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혈관각화종을 비롯해 각막혼탁·무한증·일과성 허혈 발작·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복통 등 다양한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한다.교도소에서 X레이와 혈액 검사를 진행했지만 정확한 병명이 발견되지 않았다. 아들이 고통 속에 죽어가자 보다못한 아버지가 애끓는 부심으로 '무슨 병인지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한다.극 중에서는 의사 차요한(지성 분)이 환자의 증상을 0.00001%의 확률로 발병하는 '파브리병'으로 진단해 환자가 치료를 받게 된다.파브리병이 드라마 덕분에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오르며 대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유병률이 11만7000명당 한 명 꼴로, 국내에는 150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희귀병이다. 국내 인구를 고려하면 아직 300~400명 가량의 환자가 진단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드라마처럼 병명도 모른 채 평생 통증의 고통 속에 살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그래서 신촌세브란스병원의 비후성 심근병증 및 파브리병 클리닉 센터장인 홍그루 심장내과 교수는 "실제 병원에서 만나는 파브리병 환자들의 얘기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고 말했다. 국내 심장내과 최초로 파브리병 환자를 발견하고 지난 7년 간 30명의 환자를 추가로 진단한 홍 교수에게서 파브리병과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신 통증에 진단도 어려워…가족력 파악이 중요 파브리병은 리소좀 축적질환(LSD)의 일환으로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 효소의 결핍으로 세포 내 당지질(GB-3)이 축적돼 신체 조직과 장기에 진행성 손상을 일으키는 유전질환이다.증상은 전신에 걸쳐 비특이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발의 통증과 타는 듯한 느낌, 혈관각화종, 위경련, 설사, 복부 팽만감, 땀이 적거나 없는 증상, 각막혼탁 등이다.증상이 악화되면 심장 및 신장 기능 저하, 심장 비대, 부정맥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호흡곤란도 겪게 되며, 뇌졸중 위험도 증가한다. 이런 증상들이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파브리병이 고약한 것은 증상도 증상이지만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홍 교수를 찾은 한 환자는 한참 늦은 진단으로 운동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홍 교수는 "환자는 어려서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어느 날 다리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훈련 중 간헐적으로 실신했다"며 "처음에는 스트레스 등의 문제로 생각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이 계속되고 혼절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결국 운동 선수의 꿈을 포기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환자는 운동 포기 후에도 통증이 계속됐고, 그렇게 15년이 지나서 부정맥으로 내원했을 때 파브리병 진단을 받았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선수 시절에 메디컬 테스트 중 심장이 두꺼워지는 비후성 심근병증 의심 소견이 있었지만, 직업 운동 선수의 경우 종종 있는 일이라서 정밀 검사를 받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고 안타까워 했다.파브리병의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질환에 의한 증상이 눈·심장·신장·피부·신경계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뇌졸중이나 심근비대 등의 증상은 파브리병만의 원인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앞서 운동 선수 환자처럼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문제는 파브리병은 진행성 질환으로 점진적으로 증상이 악화돼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파브리병 환자의 평균 진단에는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파브리병 진단에 있어 가족력이 중요하다.파브리병은 주로 남성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여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아버지가 파브리병 환자일 경우 딸에게 100% 확률로 유전되며, 어머니가 파브리병 환자일 경우 아들과 딸 모두에게 50% 확률로 유전될 수 있다.다만 대부분의 증상을 심하게 느끼는 전형적 파브리병은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반면, 주로 여성들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중년 이후에 심장이나 콩팥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홍 교수는 "호흡곤란, 실신 증상으로 내원한 43세 남성 환자는 아주 어릴 때부터 원인 모를 통증이나 두통에 시달리고, 땀이 전혀 나지 않아서 여름에 극도의 고통을 느꼈다고 한다"며 "환자는 20대에 신부전이 발생해 혈액 투석을 받다 결국 신장 이식까지 받았는데 이식 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검사를 해보니 파브리병이었다"고 말했다.홍 교수는 그러면서 "환자에게 가족들도 함께 검사를 해보자고 권했는데, 어머니와 이모 등 모계 친족이 모두 유사한 증상으로 단명했다고 한다. 만약 신장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이 망가지기 전에 진단을 받았다면 환자의 삶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희귀병이지 불치병 아냐…충분히 관리 가능" 파브리병은 유전질환이기 때문에 완치가 아니라 관리의 개념으로 치료해야 한다.홍 교수는 "희귀질환인 파브리병은 불치병이란 인식이 만연하지만 결핍된 효소를 보충하는 효소대체요법(ERT) 등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홍 교수는 실제로 앞서 운동 선수 환자의 파브리병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환자는 파브리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고, 심근비대로 심장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통증에 대한 부분도 함께 관리가 필요했다"며 "ERT 치료를 진행하면서 급성 심장사 예방을 위해 제세동기를 삽입하고, 신경과에서 통증 관련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등 환자의 종합적 증상을 함께 관리했다"고 말했다.홍 교수는 ERT 치료의 경우 효과 뿐만 아니라 및 안전성, 주입 시간 등을 다각도로 고려한다.그는 "환자가 2주에 한 번씩 휴가를 내고 치료를 받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국내 도입된 아갈시다제 알파는 1회 투여 시간이 40분 가량으로 비교적 짧아 직장인이 한 시간만 조퇴를 하고 병원에 오거나 점심시간에 잠깐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갈시다제 알파는 인간세포주를 사용해 면역원성 및 투여로 인한 주입 관련 특이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아 안전하게 투여가 가능하다. 홍 교수는 파브리병 정복을 위해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했다.그는 "아직 국내에는 파브리병을 진단받지 못한 환자들이 많다. 이들이 드라마를 보고 본인 증상을 의심해 검사를 받으러 온다면 그것만큼 기쁜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또 "파브리병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고, 국내 효과가 우수한 치료제들이 도입돼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08.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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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김영세 디자이너, 동성 성추행 혐의 '1심 공소기각' 종결

패션 디자이너 김영세의 '동성 성추행 혐의'가 '사망에 의한 1심 공소기각'으로 종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는 26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영세에 대해 "사망 사실이 인정된다"며 공소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김영세는 지난 5월 13일 오전 심정지로 사망했다. 공소기각이란 형사 소송에서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거나 공소권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법원이 공소를 무효로 하여 소송을 끝내는 재판이다. 지난해 9월 30대 남성 A씨는 "운전기사 면접을 보기 위해 김영세 집을 찾았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김영세를 고소했다. 하지만 김영세는 "신체적 접촉은 결코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이에 경찰은 양측을 불러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고, 김영세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김영세가 사망함에 따라 성추행 혐의도 공소기각됐다. 한편 김영세는 왕영은·전영록·조용필 등의 패션을 담당하고, 미스코리아, 미스월드 등 대회 드레스를 디자인하며 유명세를 떨친 인물이다. 1993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지만 이후 재기에 성공, 다수의 배우 및 가수들의 의상을 담당하며 2016년에는 미국 LA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채널A 방송 캡처 2019.07.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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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육성 녹취 파일 공개…"힘 센 사람이 나 죽이겠대"

고 장자연이 사망하기 얼마 전 회사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통화한 내용이 담긴 육성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27일 오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고 장자연 문건 미스터리-누가 그녀를 이용했나' 편이 방송됐다. 이날 제작진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장자연은 죽음을 선택하기 5일 전 소속사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에게 하소연을 했다. 장자연은 "나는 회사에 잘못한 게 없어. 회사에서 하라는 거 충실히 다 하고 있다"며 "난 백도 없고 아무 것도 없어"라고 말했다. 상대방이 "이걸 누나가 어떻게 풀어야 할 거 아니냐"라고 하자 장자연은 "내가 어떻게 무슨 힘이 있어서 풀까. 이제 더 이상 나는 약으로도 해결이 안 돼. 죽이려면 죽이라고 해. 나는 미련도 없어요"라고 했다. 장자연은 이어 "대표님이 나한테 어떤 짓을 먼저 시작했어. 김 사장님은 이미 엄청난 말들과 입을 가지고 장난을 치셨어"라며 "그 사람은 발이 넓고 힘 센 사람이야. 김 사장도 소리 못 지르고 '아, 예' 그런 사람이란 말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무슨 늙은이랑 만났다는 둥 어쨌다는 둥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하면서.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나 죽여버리겠대"라며 "난 아무 힘도 없어. 바위에 계란치기 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고 장자연의 지인들로부터 밝았던 장자연이 변하기 시작한 건 연예기획사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었다. 이들은 "(장자연은) 약한 사람이 아니었다. 해맑고 말도 재미있게 했다. 성격이 좋았다"고 장자연에 대해 회상했다. 지인들은 "연예기획사에 들어간 후 수면제가 늘더라. 회사 들어가기 전에는 약을 먹을 이유가 없었다"며 "회사 이야기를 할 때 깊게 얘기 안하려고 했고 재갈 물려놓은 것처럼 어수선해졌다. 끌려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4.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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